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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후기

[DX3] 200711 Project: L0ST STAR 02. 《CODE:401》후기

by sophrosyne 2020. 7. 12.

 

 

 

 

데몬즈 시티 스테이지 캠페인 <Project L0ST STAR>! 우리 구구별도 어느덧 그랜드 오프닝인 0화와 1화를 지나 2화에 다다랐네요. 이제 사실 이 멤버면 조금 안심해버리는 탓도 있어서(ㅋㅋㅋ) 별다른 큰 걱정 없이 플레이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구구별 베테랑 마스터와 베테랑 플레이어들이니까요!!! 5252 믿고 있었다구…?

 

 

 

그나저나 여기서 러브페이커가 PC①?!(ㅋㅋㅋ) 당일까지도 몰랐던 나의 PC넘버…!!! 사실 럽페가 너무 PC③재질이라(그것도 심지어 덥크보단 어쩐지 시노비가미의 PC) 더블크로스에서 응당 PC①에게 주어지는 시련을 멋지게 극복하는(???) 장면을 마스터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같은 걱정이 조금 있었는데요. 킹치만…. 그렇습니다. 저는 파리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던 거죠…. 베릴님은 산탄총을 쏘는 타입이라는 걸…. 일단 나만 맞진 않는다!!!(팀원들:뭐 이런….)

 

 

 

       지난 화 이후에도 멈추지 않는 졈 발생 사건. 전술팀으로 재배치되어버린 레이. 전술팀의 수많은 노잇노잇 가운데 레이의 얀데레 아저씨 네비로스는 뭔가 일이 터질 것 같이 굴고 있고…! 눈을 뜨지 않는 이사벨 씨와 그런 아내를 깨울 방도를 찾기 위해 401의 편지에 응하는 로렌은 이어 러브페이커를 감시하라는 문자를 받아버리고…. 거기다 파이 꿈을 꾸던 도중 친구(?) 케이와 이별인사를 한 건 좋은데, 고기(!)를 먹기 위해 집을 습격한 슬럼의 청소년들을 계도하다 그 행동에 의문을 느낀 제롬까지…. 마스터 레이스 오쿠타쨩은 뭔가 꿍꿍이가 있는 듯 세레니티에게 GPO의 동향을 살펴달라고 이야기하고…!!! 도입에서 각자 완전 다른 사건들의 단서를 쥐고 시작하는 지점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미들…! 그간의 사건들을 통해 이 일이 무언가 이 인원들과 관련이 있을 것을 직감한 세레니티는 자기네 지부에서 나오다 곧장 로렌과 마주치고…. 수상한 편지를 곧장 아무 의심없이 보여주고 마는 로렌상 너무 웃겼다구요! 베릴님이 바로 보여주냐고 쇼크받으셨던 부분도 웃겼고요.(ㅋㅋㅋ) 이어 바로 병원 수리를 하고 있던(실은 로봇팔을 병원벽에 붙이고 있던) 제롬과 칼같이 합류하게 되었죠. 이 때 지로씨가 자포자기하고 있었던것도 웃긴 장면이었지요…. 이런 장면들 일면일면에서 제롬의 다정하고 엉뚱한 성품이 엿보여서 재미있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사실 합류장면에서 예상할 수 있었던 제일 큰 문제는 역시 벽 안쪽의 사람, 레이와 어떻게 만나냐는 거였지요…. 레이가 오로지 벽 바깥의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안에서 네비로스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뛰쳐나오는 장면…. 개인적으로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생각해요. 동기가 있지만 이 리스크를 감수할 것이냐 아니냐는 온전히 캐릭터의 몫이었고 베릴님이 차선책을 생각하고 계셨다고는 했지만…. 캐릭터가 선택해서 이루어지는 이 만남이 정말 감사하고 특별하다고 느껴졌어요. …. 우리 애 진짜 빛난다…. 레이야….

 

 

 

아무튼 이 합류까지는 정말 그 내용물이 ①B(써방)나 다름없는 벽 안의 온라인 커뮤니티, 제로챈에서 소위 벌레 퇴치를 위해 GPO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러브 페이커와 레이가 함께 목격할 필요가 있었고(게시글은 곧 폭파되었지만…) 그렇게 연출된 장면으로 같은 게시글을 보고 헤라클레스에 의해 개박살나는 걸 막기 위해 도달한 장소가 바로 그곳(!)이었던 것이죠…. 개인적으로 어제 정보수집 페이즈에서 플레이어 자율적으로 연출한 장면들이 하나하나 밀도있게 알피되어서 이 플레이어들의 관록(ㅋㅋㅋ)을 엿볼 수 있지 않았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도달한 곳에서 맞닥뜨려버린 GPO대원들! 100미터쯤 떨어진 저격수 둘과 세 명의 근딜…. 시작된 미들 전투에서 또 전대미문의 노이만 연출 외주가 들어가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는데요ㅋㅋㅋㅋㅋ 저격수를 굳이 잡지 않아도 된다던가, 근딜 에너미에겐 어떤 약점이 있다던가 하는 연출을 마스터에게 외주 줘 버리신(!) 뫄님이 이게 내 노이만의 말로야….’하고 슬퍼하시던게 너무 웃겼어요!!! 이게 오그야 더블크로스야 노잇노잇…. 아니 그렇지만 레이 평소에도 노이만 같았으니까요?!ㅋㅋㅋㅋㅋㅋ 이 전투 와중 베릴님이 공격 타깃 지정하시는 4면체가 계속 1만 띄워서 럽페가 비자발적 증오탱이 된 것도 정말 웃겼는데요…. 너 이렇게 동네방네 유명한 녀석이었어? 난 몰랐네…. 정말 제롬과 로렌 두 탱커가 없었다면 목숨이고 뭐고 없었을 것 같다구요!!! 레이의 요정의 손 덕분에 간신히 동수로 회피성공한것도 너무 짜릿했고요…. 아 지금 생각하니 또 다시 뽕차네요 이거!!!ㅋㅋㅋㅋㅋ

 

 

 

           이 미들전투가 또 좋았던 게 마스터가 이 아츠팟을 감안해서(…) 크리치는 없되 굴리는 다이스는 많은 독특한 에너미 빌드를 들고오셨던 점이었네요! 시작 전에 베릴님이 전 다이스가 많이 필요해요 ㅎㅎ하셔서 저흰고작 20점인데도요….’ 하며 불안한 눈빛으로 봤었는데 이게 이 얘기였다니…. 그치만 역시 베릴님 다이스라 크리치가 없어도 무시무시한거지요 우리 아츠팟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다…. 로렌이 씬선택기로 근방을 새하얀 얼음으로 뒤덮으며 마무리된…. 달성치 74 데미지 74라는 왠지 기분좋은(?) 결과물이 나온 그런 데이터적으로도 연출적으로도 만족도가 높았던 미들이었습니다.

 

 

 

이후 등장한 <헤라클레스>의 제작자가 실은 케이와 401이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뜬금없이 뙇 하고 등장해버린 베릴님의 내장은 정말이지…!!! 아이들을 대피시키려고 도착한 곳인 NBF(진짜 충격적 약어다-버스-패밀리…. 이름부터 이만한 사이비도 없어요 정말….)의 어머니는 자기의 피와 살을 먹여 아이들을 오버드로 각성시키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졈화하는 아이들이 발생했다는 것…. 그러니까 최근의 졈화사건은 이 분 탓…. 급작스레 등장한 충격적 사실에 다들 벙쪄있으니까 베릴님이 난 걸어다니는 내장이니까….” 하고 쭝얼거리셨던 게 정말 웃겼거든요…. 그야 우리 모두 걸어다니는 내장이긴 하지만(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일단 어찌됐건 당면한 충격을 우선 뒤로 하고 이런 사람이라도(…) 살려야 한다며 후다닥 대피시키는 구구별즈도 정말 웃겼죠. 당연히 한다면 여기서 아동학대범을 줘팸하고 이 일을 막을 수는 있겠지만 당장 헤라클레스가 온다잖아…. 생각해보면 이 사람들 역시 좀(아니 많이) 오지랖퍼라고요. ‘줘패도 내가 팬다주의인가 봐…. 수근수근….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선발대 GPO대원들이 격파되었기 때문인지, 역시나 헤라클레스는 예정된 시간보다 더 빨리 NBF에 도달합니다. 이 클라이맥스 전투의 에너미, 바로 폭주하는 시야 범선딜러 장갑차……. 아니 살면서 누가 장갑차랑 맞짱뜰거라는 생각을 하겠어요?! 그렇지만 우리 구구별즈는 해내야만 했던 것입니다….ㅋㅋㅋ 100미터 앞에서 우리를 향해 달려오는 장갑차…. 심지어 그 안의 인원들의 뭐시기를 들어보면 장갑차는 제멋대로 폭주해버린 것 같고!!! 우리 차는 그 자주포에 박살나고 마는데!!(괜찮아 제롬 그거 상비화야!) 그야말로 공포!!! 장갑치는 무려 30! 약점을 간파해서 약간의 패널티를 감수하고 공격한다면 이 장갑치를 무시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아두신 것도 정말 좋았죠(살짝 겁스 느낌 나서 더 좋았음).

 

 

 

열심히 어떻게 이동해서 다음 턴엔 뭘 해야지, 하고 매순간 생각하는 전투를 정말 좋아해서 그런지 이번 클라이맥스 전투는 지금 곱씹어도 정말 만족스러웠네요. 한 번에 오십 미터를 훌쩍 다가온 에너미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대기하고 한 차례 포격을 버텨낸 후 그 다음에 곧장 움직여서 장갑을 뚫어준 로렌상과 그 공격에 빡세게 버프를 달아 준 제롬과 레이…. 이때 제롬의 마도의 왕 연출 너무 재미있었죠 각자 자기 맘대로 제롬에게 속닥이고 있는ㅠ-ㅠ 럽페가 그 안으로 뛰어들어 GPO대원들에게 협조를 구하고 내부를 열심히 때려부숴보지만 두꺼운 장갑치에 뭐 어떻게 되지 않았고요…. 이때 마스터한테 아니 이거 사독이랑 방심 어떻게 들어가는거죠 장갑차인데?!’ 하고 물었던 슬픈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 다음 GPO자켓으로 한 차례 장갑차의 근접공격을 버텨내고(!!!) 장갑차 안으로 진입한 레이가 정말 멋졌는데요….

 

 

 

이때 뫄님께 럭키스케베(??)를 제안했더니 큐를 주셔서 럽페가 영광스럽게도 위에서 떨어지는 레이를 몸으로 받을 영광을 거머쥐었습니다.(??) 한편 바깥에서는 매그닛 무브로 끌어당겨지는(?) 제롬과 그 가슴에 묻혀(?????) 함께 날아오는 로렌상까지…. 총체적으로 자기 하고 싶은 거 하는 클라이맥스였던 것 같은데요…. 아니 텍스트로 적으니까 진짜 이상하네 이거. 그렇지만 플레이 당시에도 이상했으니까요.(!!) 이런 이상한 순간을 거쳐 마침내 장갑차를 부수고 레이가 작동시킨 긴급탈출장치로 안에 있는 사람들은 탈출하게 되는 것으로 박진감 넘치고 펀하고 쿨하고 섹시한 클라이맥스가 마무리되었지요….

 

 

 

말이 전술팀 이적이지 실질적으로 근신이나 다름없었던 레이를 벽 바깥으로 내보낼 때 어딘가 믿는 구석이 있었던 것 같은 네비로스는 역시나 이 일의 수습과 생존자 인솔 어쩌구를 레이에게 맡기게 되네요. 그리고 지부에서 태연하게 양동작전을 했다며 유성우의 밤 관련 데이터의 이런저런 목차를 보여주는 오쿠타쨩과 마주하는 럽페그렇게 이 엔딩에서는 여전히 묘연한 401이 어쩐지 오쿠타같다는 생각을 럽페는 하게 되었네요. 오쿠타가 그레이 부인에게 주라며 넘긴 액체는 과연 무엇이었을지, 과연 이걸로 이사벨은 깨어날 수 있을지우리 오쿠타쨩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 동네 어린애들 너무 무서워요! 무섭다구요!!!

 

 

 

개인적으로는 두 화만에 PC들이 생각보다 많이 친해졌다는 게 피부로 느껴져서 너무너무 좋은 에피였어요. 로렌이 럽페에게 편지 내용을 선뜻 공개하는 점이나, 당연한 듯이 병원을 수리해주는 제롬이 등장하는 장면이라던가, 레이와의 마지막 대화에서도 더 그렇고요. 에고님은 여섯시 내고향이라고 하셨죠….(…) 미들 묘사를 봤을 때는 사실 이쯤 되면 러브 페이커는 FH의 에이전트라기보다 슬럼가의 골목대장 비슷한 게 아닌지 싶지만(ㅋㅋㅋㅋㅋ) 마도라는 동네의 특수성에 기인했을 때 셀이 이런 형태가 된 것도 이상하진 않겠다 싶고요. 왠지 모르겠지만 얘네 셀이 원래 UGN이 했어야 할 일을 대신 하고 있는 느낌이고 말이에요(…). 동네가 너무 좁고 거친 덕인지는 몰라도 다들 각자 목적은 다를지언정 생존을 위해서 기대 이상으로 꽁꽁 뭉쳐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세레니티가 스스럼없이 제롬이나 로렌, 그리고 레이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것도 저런 환경 덕이 아닌가 합니다. 트위터에서도 잠깐 이야기하고 지나갔지만 럽페가 이사벨의 일에 대해서 당연히 자기네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말한다던가 이게 로렌의 일이 아니라 다른 PC가 연관된 일이라도 비슷했을 거라던가 하는 지점들에서도 더더욱골목대장 같은 느낌을 버릴 수 없군요. 역시 이거 에고님 말씀대로 그냥 성깔 좀 있는 K-장녀 느낌이 확실한….(…)

 

 

 

세레니티가 레이에게 확실히 목숨을 빚졌다고 언급했기에 향후 에피소드에서 어떻게 행동할지의 추이도 좀 기대됩니다. 게다가 점점 핵심 키워드인 유성우의 밤’에 관련된 자료를 오쿠타쨩이 입수한 점이나 제롬의 D로이스 '마도의 왕', 지난 에피 여제와 함께 등장했던 레이와 닮은 소녀등에 살짝쿵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엄청 도키도키하다구요!>//<)9 끝나고 나면 맨날맨날 아쉬워 더 했으면 좋겠어…. 늘 다음 에피소드가 너무너무 기대돼요! 천재만재마스터 베릴님과 카미플레이어 뫄님, 에고님, 아본님! 항상 이런 즐거운 플레이로 함께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