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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후기

[마기카로기아] 191215~200329 『파리의 요람』 후기

by sophrosyne 2020. 4. 1.

 

 

 

GM 베릴

 

분과회 <영원한 슬픔을 가둘 잔>

 

PL 딩 / PC <그곳에 슬픔 있다 하더라도> 아나이스

PL 사탕 / PC <영원을 박제하는 이야기> 루크

PL 우롱 / PC <전지의 잔> 그르나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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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리는 노래かぞえうた / Mr.Children

かぞえうた

헤아리는 노래

さぁ なにをかぞえよう

자 무엇을 헤아려 볼까

こごえそうな くらいうみから

얼어붙을 것만 같은 어두운 바다에서부터

ひとつふたつ

하나 둘

もうひとつと かぞえて

또 하나 헤아려 가며

あなたがさがしあてたのは

당신이 찾아가고 있었던 것은

きぼうのうた

희망의 노래

ひとつふたつ

하나 둘

もうひとつと ゆれてる

또 하나, 하며 흔들리고 있는

ともしびににた

등불과도 닮은

きえない きぼうのうた

사라지지 않는 희망의 노래

 

 

 

 

네! 마도서대전RPG 마기카로기아 캠페인 <파리의 요람> 후기입니다. 후기를 쓰려고 날짜를 찾다가 시작일이랑 종료일을 보고 조금 놀랐는데, 세 달이더라구요. 작년 12월 15일에 시작해서 올해 3월 29일에 끝났어! 다섯 편 에피소드가 세 달에... 날짜로 보니 감회가 더 새롭고 이런 일정으로 마감을 하신 베릴님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더라고요. 매번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입니다... 진짜 굉장해요...

 

사실 무엇보다 늘 죄송하고 감사했던 건 제 외전 PC <사랑하라, 때가 가까웠으므로> 파울로 아감벤의 금서 시절 백스토리를 생각하며 캠페인을 짜셨다는 점이었죠. 1~3부는 실제로 그 금서가 활보하고 다니던 시절이 무대이기까지 했고요... 아니 너 뭐 하고 다닌거야 뭐 한건데 우릴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 제 PC가 과거 십자군 전쟁을 불러일으켰다는 설정으로 인해 미래의 제 다른 PC가 살벌한 세계법칙을 겪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이런 경험은 어디가서도 못한단 말입니다 이거 저 신촌한복판에서 브레이크댄스하면서 큰절해야하는 각이라니까요ㅋㅋㅋ 정말 딱 그 설정 한마디뿐이었는데 이렇게 하나의 거대한 캠페인이 되다니 너무 감동적이고 감사한 거예요 저 베릴님 사랑하잖아요...

 

리얼타임으로도 세 달이었지만 되돌아보면 게임 내 시간으로도 700여년에 걸친 굉장한 대장정이었습니다. 이 700년간을 묘사하는 건 정말 즐거웠어요...(아나이스는 200년쯤 갇혀있었지만...) 문제의 금서가 회수되고 나서도 프랑스혁명기를 거쳐 현대까지 아주 오랜 시간동안 수백 수천의 계절동안 빠르게, 혹은 느리게 변해온 PC들의 결말을 생각하면 정말 사랑스럽게 여기지 않을 수 없는 거죠.

 

세 마법사의 만남... 1부 금작화의 가지는 베릴님 스타일의(^^) 하이틴 로맨스였죠. 둘이 죽고 하나가 돌아버린다는 점까지 완벽한 로맨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직은 뽀작한 방문자인 루크의 친구 시릴과, 

철없고 연애기술은 더더욱 없는 토마스, 멀리서 온 귀한 혈통의 에르퀼까지 이 세 명의 엇갈림...(ㅋㅋ) 그리고 그런 에르퀼에게 아나이스가 건네 준 그 하나의 가지로부터 분과회 <영원한 슬픔을 가둘 잔>의 모든 것은 시작되었던 것입니다(유희왕 풍). 꽃이 만개한, 아직 완성되지 않은 대성당 앞에서 추락하는 소녀와 죽어버린 소년, 모든 것을 부정하는 소년... 너무너무 로맨틱하죠. 저 이 순간의 이미지가 너무 생생해서 상상하면 굉장히 행복한 기분이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분과회에 대해 살짝 비즈니스적이었던, 술만 마시면 그만이었던 그르나슈... 이 당시 아나이스에 대해서는 만사태평한 사서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루크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무감과 동시에 부담을 느꼈을 것 같아요. 

 

이어지는 2부 마리아의 황루... 파리의 요람 캠페인의 배경을 선명하게, 그리고 야만적이게 묘사했던 점이 가장 인상에 남았던 에피소드입니다. 다섯 에피소드 중에서 개인적으로 중세 고증에 가장 힘을 빡 주시지 않았나... 아나이스를 너무나도 닮은 아이와 1부에서 죽어버린 에르퀼을 닮은 마리아... 그리고 나타난 아델라... 그 가운데 혼란한 정세... 여기에서 성전기사단을 구해야 한다고 말하는 루크와 나슈를 보고 아나이스가 놀랐던 장면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사실 3부에서의 그 장면을 생각하면 이런 게 영슬잔의 아이덴티티가 아닌가 싶어요. 상처입고 다치고 몸 어딘가가 없고 엉망진창이어도 살아야 하고 살려야 하는... 앵커의 소원을 듣고 타이타스 승화해버린(?) 것도 개인적으로는 뿌듯하고요. 아직도 스카라베랑 맞짱뜨다 죽은 거 생각하면 대오열하게되는데요... 원래라면 혼혈주의자 각이었을 그르나슈는 이걸로 대법전에 콕 박혀있게 됩니다... 실리를 중하게 생각하는 타입이다 보니 더 대법전 붙박이가 된 것도 있을 것 같아요. 

 

파리의 요람 2부까지가 정석적인 마기카로기아의 금서회수 전개였다면, 3부 필리아의 도착부터는 베릴님의 마기로기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돋보이는 참신한 기믹들로 가득했죠. 파리는 마스터가 플레이어를 믿고 플레이어들도 마스터를 믿을 수 있기에 나올 수 있었던 이야기들이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3부는 정말로 그런 부분이 극대화된 에피소드였다고 생각해요.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마치 밀실추리를 하는 듯한 모먼트... 뻗어있는 장미고치들을 열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들... 허에 잠식되어버린 마법사나 이상향과 일시적으로 손을 잡아야 하는 순간 등 개인적으로 인상깊은 장면은 많았지만, 무엇보다도 자기 아이를 살리고 싶어하는 <거짓된 어머니> 에르퀼과 그것이 설령 잘못된 일일지라도 그녀를 사랑하기에 부탁에 응수하는 아나이스, 그것을 보고 배신당했다 생각하는 루크까지... 완벽한 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태어난 아이에게, 그래도 너는 살아야 한다고, 살아야 하는 데는 이유같은 건 없다고 말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매체들에서는 한결같이 네 목숨은 소중하고 가치있으니까, 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런 얘기들엔 늘 반감이 들었었거든요.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수많은 죄를 짊어지고 태어나버린 아이에게 그래도 꾸역꾸역, 어떻게든 삶을 이어가야 한다고, 그런 게 삶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없으니까요. 아무튼 정말로 이때까지도 그르나슈는 비즈니스적 모먼트가 강했는데도 4부랑 5부에서 어떻게 그렇게 된건지... 그렇게 길 아닌 길을 고르는 <영원한 슬픔을 가둘 잔>은 그 선택의 결과로 약 이백년간을 뿔뿔이 흩어져 지내게 됩니다. 보통의 마기로기에서는 좀처럼 하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게 정말 재미있었고 그 결과도 웃겼다구요. 아나이스는 감옥으로... 루크는 이상향으로... 나슈는 잠적... 

 

그렇게 이백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고, 4부 금매화의 방주에서 세 사람은 재회합니다. 문제의 금서가 회수되었지만 파리에는 혁명의 바람이 불고 있고, 하필이면 아나이스는 또 곧 죽을 마리 앙투아네트를 시나리오 앵커로 가져서(..) 시작부터 상처를 받았는데요. 아나이스는 수감생활 후 공칙문신을 등에 새긴...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는(...) 서경이 되었고, 루크는 이상향에 쭉 소속되어 있다 거리로 나와 다른 분과회원을 마주치게 되었죠. 나슈는 파리에서 잠적한 상태로 남편 그랑과 아들 가츠와 함께 가정을 꾸려 살고 있었습니다...(그랑 진짜 귀엽거든요 아니 진짜로요) 베릴님이 꽤 오래 전부터 서적경 학파 <어둠의 심장>의 <신부 사냥> 소재를 쓰고 싶다고 이야기를 쭉 하셨었는데 이렇게 짜임새 있는 구조로 만날 수 있게 될 줄이야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게임적 요소로도 드라마적으로도 가장 좋았던 에피소드였던 것 같아요. 루크에게 가족이 되어달라고 말할 수 있어서, 그리고 아나이스와도 다시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데에서도... 분과회원들 모두에게 큰 의미가 되었던 에피소드라고 생각해요. 중간에 실종된 포탈의 마법사 세라 씨도 너무 귀엽고... 그래... 그 정도 귀여운 사람이면 부탁을 안 들어줄 순 없지... 그런 생각이 드는 거 있죠 ㅋㅋㅋㅋ 아나이스가 노트르담을 무너뜨린 것까지 너무 완벽하게 좋았고 정말로 신의 계절에 마지막을 고한다는 그 감각이 최고였어요... 이게 5부에서 그렇게 이어질 줄 모르고...

 

5부... 마지막... 실낙원의 영속... 하... 이 사람은 어떻게 제목을 이렇게 짓지? 5부는 진짜 할말이 많은데요... 베릴님이 진화라는 소재 자체에 대해서도 약간 지나가듯? 얘기하신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정말 그걸 캠페인 엔딩에 쓰실 줄은...ㅠ_ㅠ 4부 엔딩에서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구도서관에 갇힌 영슬잔을 묘사해주셨었단 말이죠... 보통 시나리오는 구도서관 밖에서 구도서관 안으로 들어가는데, 5부는 구도서관 안의 이야기가 묘사된다는 점이 정말... 하루하루 허에 잠식되어가는 구도서관 안에서 생존자들을 모았고, 운이 좋은 생존자는 밖으로 나갈 수 있었고, 누군가는 소멸하기도 하면서... 그런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면서도 2부에서 그랬듯 그럼에도 살아가기 위해서 삶을 꾸려가는 영슬잔... 메타적으로 그게 신표로 재현된 점도 정말 좋았고요. 사이클마다 시간이 흐르면서 지난 사이클에 조사하지 않은 정보는 갱신되고, 그렇게 누군가를 구하기도 구하지 못하기도 하면서, 그렇지만 마법문이 될 수 있는 소년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한 채로... ㅠ_ㅠ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세계를 마기로기에서 구현한 듯한 형태였어요. 생존자 캠프를 꾸리고 싶다고는 했었는데 정말 그렇게 모여들게 될 줄은 몰랐다구요. 어찌보면 인연 자체가 생명이기도 한 마법사들이니까 모이는 건 정말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중간에 <센티멘탈>이 왔을 땐 정말 놀랐죠! 전 이자식들을 언제 죽이고 내가 대신 나가지(ㅈㅅ합니다 ㅈㅅ해요) 같은 생각밖에 안했는데 이 친구들이 3층의 그 장면에서 증발해버려서 슬펐답니다... 결국 철학서고로 들어갈 수 있게 됐을 때의 그... 짜릿함이 좀 아직도 몸에 남아있어요. 그렇게 하나하나 들어간 곳에서 아나이스만이 본 비밀... 우연히 에르퀼을 만났을 때의 감각... 하필이면 루크가 첨심으로 본 그 비밀이 에르퀼의 그것이었을 때의 충격... 그 비밀을 공개해버리고 2D10 굴리는 루크!!!ㅋㅋㅋ 모르고 불행을 맞는 것은 불공평하니 마법을 세계에 공평하게 드러내자고 말하는 에르퀼...!!! 모든 것이 극적이었고 사랑스러웠네요. 아나이스에게(사실 충격에 빠진 딩님에게) 프라이즈 두 개를 삥뜯고 진화를 얻었을 때 아 이건 내가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고...(아나이스 내잘못짤) 결국 아나이스가 루크에게 자신에게 이어진 인연을 끊어달라고 말했을 때의 루크 반응도 너무 좋았죠. 아니근데어떻게그런비밀을...ㅋㅋㅋㅋ 아나이스!!! 아악 위짱!!! 사실 아나이스는 없었고 마도서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는 것까지 진짜 미쳐버린 비밀이었다고요! 결국 진화를 손에 넣고 회오의 벽을 허물었지만 그 이후 마도서쨩은 사라져버린다구요??? 회오의 벽 안에 함께 있었던 공포스러운 것들이 세상에 풀려나버린다구요??ㅠㅠㅠ 그 와중에 에르퀼은 진화를 획득하면 무지를 없애고 싶다고 하고??? 이 모든 지표가 가리키는... 몇백년간 겪어온 사건들이 방향은 결국 마법이라는, 전지라는 개념을 진화로써 소거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진화가 소거할 수 있는 것은 그 마법사들 스스로가 상징하는 개념... 게다가 우린 4부에서 노트르담까지 부숴버렸으니까요... 약간 그때 아 신비라는 것을 여기서 종식시켜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는데 이야기가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영원한 슬픔을 가둘 잔>은 정말로 마법으로 인해 일어났을... 그런 슬픔들을 모두 담고 스스로를 불태웠습니다. 에르퀼이 원했던 것은 무지가 없는 세상이지만 영슬잔은 어떤 경우에도 결코 무지를 상징하지는 않으니까요. 세계의 슬픔을 알면서 넘기면 넘겼지... 그런 수많은 사건들을 겪고 결국 전지의 파편들을 없앰으로서 결국 하나의 무지의 가능성을 소거하려 했습니다. 정말로 인간의 힘만으로 무지를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시작된 것이죠... 또 여기서 베릴님 아리짱 캐해석이 얼마나 좋았는지! 정말로 그런 일이라면 아리짱은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하셨던 게요... 그렇게 나슈는 루크와 위짱의 손을 잡고, 영슬잔을 기다리고 있을 아나이스에게 돌아갔습니다.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장면이었고 플레이어가 결국 셋 다 눈물을 보이고 말았는데요...(ㅋㅋㅋ) 캠페인의 엔딩에 걸맞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연출되어서... 아 정말 이 사람들과 함께해서 다행이란 생각이 마지막까지 쭉 들었습니다.
파리의 요람은 정말... 난이도적으로나 서사적으로나 소재적으로나 어느정도 마기로기에 숙련되었기에 느낄 수 있었던 점이 많았고 또 그럴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였다는 점에서 이 넷이 너무너무 좋은 멤버였던 것 같아요. 마기로기에 정말 진심인 베릴님이 마스터였기에 나올 수 있는 소재 선택이었고 딩님 사탕님과 함께여서 할 수 있었던 선택들이 정말 의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법사로서의 저는 거의 베릴님이 키워주신 거나 다름없어서(ㅋㅋㅋ) 약간 이만하면 마기로기에서 볼 수 있는 반짝이는 장면들을 대부분 마음에 채워넣었다는 기분마저 들 정도예요. 세션 난이도도 정말 만족스러웠던 게, 대부분의 PC가 매 세션마다 상처 한두개씩 꼭 달고 있지 않았나요?ㅋㅋㅋㅋ 메인 페이즈 부활도 꼭 한번씩 하고... 중간에 루크나 아나이스가 경력을 바꾼 점도... 충분한 이유가 있었기에 큐해주신 베릴님도... 이 파티이기에 제안하고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 어떻게 마기로기로 이런 캠페인을 할 수 있을까요 정말 하나하나 엄청나다구요... PC들의 발자취를 보면 낭만화된 중세가 아닌 날것의 중세에서부터 살아온 PC들의 와일드한 관록이 느껴진단 말이죠.(아나이스는 심지어 신대부터 살아왔구) 그와 동시에 우리의 히로인 에르퀼도 함께 중세부터 성장해온거니까요. 5부에서 에르퀼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땐 좀... 감동적이었고 눈물이 핑 돌았어요. 진짜로 우리랑 같이 자라온 NPC...ㅠㅠㅠㅠㅠㅠㅠ 그런 바람에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었고 그래서 더더욱 5부의 그 선택에 힘이 실렸던 것 같아요. 분과회명을 보면서 아 그래 이 캠페인의 대미에는 반드시 우리가 어떤 슬픔을 종식시킬 수 있을 거야, 하고 생각했던 것이 이런 형태로 구현되어서 굉장히 뿌듯하고 또 사랑스럽습니다. 에르퀼이 살아가는 모습을 오래오래 네 명의 마법사가 지켜볼 테니까, 에르퀼도 이제는 하나의 슬픔이 없는 세계에서 조금 더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베릴님, 사탕님, 딩님,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늘 부족했지만 세 분 덕에 정말 즐거운 캠페인을 할 수 있었어요. 사랑합니다 세 분... ㅠ///ㅠ 아나이스도 루크도 에르퀼도 사랑해... 위짱도 사랑해... 그랑 사랑해...

 

 

 

 

전에 트위터엔 올렸지만 기록해두고 싶어서 붙여두고 갑니다... 머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