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하트리스 메모리 2화 ⟪Yesterday Once More⟫ 후기입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후기를 써야지 하고 있었는데... 사실 아직도 맨정신으로 로그를 못 보고 있어요(...) 후기를 위해서 채팅을 켰다가도 괴로워서 끄고 다시 후기써야지 하고 켰다가 또 끄고(...) 하기를 반복했는데요ㄱ- 그것이 어느덧 오늘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충격이었던 2화의 후기... 입니다...
❖ 이하 스포일러 ❖
지난화 ⟪Bird Cage⟫도 정말 충격의 엔딩이었죠! 자신은 이제 "키즈나"라는 칸나의 선언도 그렇고 클라이맥스에서 처절한 전투를 벌인 타카나시 남매 중 사요의 부활이라니, 전적으로 캠페인이라서 나올 수 있는 전개라고 생각해서 머리를 부여잡았었는데... 이번화도 그렇고 두 화를 겪었을 뿐인데 엔딩 페이즈의 다음 화 후킹이 정말 기가 막힌다는 인상이 콱 박혀버렸어요... 이게... 그리고... 1화 엔딩에서 아본님이 칸나 알피를 너무 잘 하셔서요...................... "키즈나"가 되겠다는 칸나의 대사에 한순간에 공포의 도가니로 변한 스터디룸이... 정말 대단했었습니다... 아본님은 호러알피의 천재다... 확신했다구요. 그런... 그런 상황에서...
... ... ...(진정함) 그런 상황에서 맞이하게 된 2화... 시국 때문에 아쉽게도 오알로 전환되었지만 오알에서도 아본님의 연출력과 준비는 빛나니까요!!! 여러모로 ... ... ...정말 굉장한 플레이가 되었는데요... ... ... 사실 약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입니다... ... ... 사실 하트리스의 퍼스널리티즈를 볼 때 "와 이렇게 퍼스널리티즈를 많이 준다는건 이중에 에너미도 있다는 뜻이겠지? 이 중에서 누구랑 싸우게 될까?^^" 하는 마음으로 모든 퍼스널리티즈와 싸울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요 ㅋㅋㅋㅋㅋㅋ 처음에 핸드아웃을 받았을 때 각오한 대로... 2화 ⟪Yesterday Once More⟫는 면영도에 부임했었던 전 지부장 시구레 쿄이치로 씨와 대면하게 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하... 네 그렇죠 시구레 수상하죠... 이 아저씨 진짜 수상하거든요... 당연히 저 진짜 마음의 준비 하고 있었거든요... 핸드아웃에서부터 이 사람은 면영도의 마력에 홀려서 우리랑 싸우게 될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거든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전 진짜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게... 하트리스는... 그런 캠페인이잖아요? 어떻게 될지는 대충 예감하지만 어떻게 될지 정말 알 수 없는... 그게... 그런 캠페인이잖아요? 근데 여기에 아본님의 폭탄 스위치가 얹어지고 나니 재기불능이 되는 거죠...
하... 저번 클맥에 그런 일이 있었는데... 2화는 또 첫 씬부터 충격입니다. 저번 엔딩에서 영문은 모르겠는데 아무튼 되살아난 "나이팅게일" 타카나시 사요는 이번 오프닝에서 세이키가 제대로 물어보니 지난 화에서 있었던 일을 싸그리 잊어버렸고(진짜 캠페인이라서 할 수 있는 쇼킹한 빌드업...), "송 버드" 타카나시 코에는 이 섬에는 오지 않았고, 오래 전 죽은 것으로 되어 있었던 거예요. 아무리 봐도 "황천귀환"의 영향을 받은 것 같은데, 하지만 자세한 매커니즘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었죠.
한편으로 아카리에게 다가오는 한 학년 아래의 소녀, 오모카게 후유히. 도시를 동경하는 아이라 외지인인 이츠미에게도 친절하게 대해준 친구인데요, "황천귀환"을 조사하고 있는 아카리에게도 마찬가지로 주의하라는 언질과 함께 "안 쓰는 사물함"을 적은 쪽지를 주고... 그 타이밍에 난입한 칸나가 너무 무서워서... 요... 정말... ... ... 아니 저번화에 그렇게 끝나놓고... ... ... ... 도입에서부터 이런 호러 모먼트가... 아무튼 슬슬 칸나짱이 이 캠페인의 호러큐트를 담당하고 있는 것 같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이쯤되면 슬슬 시구레를 의심할 때가 됐죠. 오모카게 섬에서 벌어지고 있는 "황천귀환"은 레니게이드 사건의 기준으로도 정말 비정상적인 상황이었으니까요... 이 정도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전혀 일본지부에 보고가 들어오지 않는다? 보고를 안 한 것이다? 더블크로스다? 하... 아저씨 뭐하고 있었던거야. 토마토만 한아름 안겨주고는 싸움이 싫다는 말만 하고 저번화 이후로 코빼기 한 번을 안 비치는 이 전 지부장, 역시 아무래도 심상치 않습니다. 시구레와 연이 있는 이츠미지만, 지부장 자리에 있는 만큼 빠릿하게 해내야 했죠.
..........여전히 은은한 지옥불을 경험하고 있는 키라웃은 '돌아온' 나나히메 카오루와 다시 한 번 만납니다. 요 며칠 필름이 끊겨 기억이 없었다며 미안하다고 말하는 짝녀...... 어떻게 봐도 황천귀환이지만 확증이 없는 상황... 이건 정말 지켜보는 것도 불지옥이더라고요. 활달한 성격답게 주변에 돌아왔다며 인사하는 카오루를 충격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후유히... 정황상 두 사람 사이에는 무슨 "약속"이 있었던 것 같지만 '돌아온' 카오루는 그 내용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한' 후유히는 마을 동쪽 잡목림에서, 독성을 띤 검은 비에 의해 살해당하고 맙니다.
아니 보세요. 오프닝부터 불지옥이라니까요. 구들장 아랫목 100000%모드라고요.ㅠㅠㅠㅠㅠ 이런 믿기 어려운 사태를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며(??) 면영수산에서 한바탕 저녁식사인 전골을 노려보고 있는데 후유히의 마지막 연락이 와버린거예요. 잡목림으로 달려갔더니 너무 늦었고, 검은 비에 젖은 시체는 누가 봐도 오버드 사건에 의해 후유히가 살해당했다는 걸 알 수 있는 상황이었죠. 하... 그렇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확인해 봤을 때 지부에 안치해 둔 후유히의 시체는 온데간데 없었고, 당연한 것처럼 다시 등교하는 후유히와 만나게 됐죠... 그런 일은 마치 있지도 않았다는 것 같이... 그러면서 함께 모습을 보인 코하루와 우연히 아카리가 악수를 하게 되는데, (아마도)현자의 돌에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요. 여러모로 수상하고 무서운 상황의 연속입니다... ㄱ-
학생조들이 등교한 한편 어른 스나자와씨는 나름대로 조사에 착수합니다. 신사에 가서 관리인에게 신사의 수상한 이력을 듣는데, 코하루가 신관으로 일하고 있다거나, 얼마 전부터 칸나가 신사의 무녀 일을 하고 있다거나(!!!), 신사에 키리히토와 시구레가 들락날락거린다거나 하는 다소 수상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키라웃이 돌아가는 뒷모습을 수상한 관리인이 뚫어져라 보는데... 이건 우리가 요청했어도 너무 수상하고 무서웠어요(??) 이 문단에만 수상하다는 단어가 네번나오는군요... 네네 아무튼 진짜 수상했습니다.
"황천귀환"으로 인해 돌아온 이들에게는 기억의 결락이 있다는 사실을 일찍이 알게 되었으면서도, 아직 자세한 조건은 알 수 없는 상황. 카오루가 후유히에 의해 섬에 오게 되었다고 하지만, 그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두 사람이니 카오루에게도 후유히에게도 자세한 내막을 물어볼 수가 없죠. 마스터 씬이기는 했지만 1화에서 나이팅게일은 누군가의 명령으로 졈화했고, 후유히의 죽음은 타살인 것이 명백하니 "오모이데 님의 천벌"을 가장한 폭력을 휘두르고 있는 이가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밖에요.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도 여전히 명백하게 단서가 부족한 상황. 후유히는 "안 쓰는 사물함"에 단서를 두고 왔다고 했으니 외부인인 키라웃을 끌어들여 면영수산의 바지사장으로 세우고 초밥 배달 행세를 하면서(?) 선생님들을 꾀어내어(??) 무사히 학교에 진입시키고, 아카리가 사물함을 뽀개고 난 자리에는 후유히와 카오루의 편지가 있었습니다.
.......네..... 편지요... 저 이 씬에서 계속 리얼눈물 흘리고 있었거든요 저 이런거에 진짜 약하거든요...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의 미래를 위해 남겨둔 이력에 정말 약하단말이에요... 자신이 잘못될 것을 알면서도 황천귀환에 대해 조사해온, 지금은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두 명이 전달해준 진실은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오모이데 님"에 대해 조사한 이들이 행방불명이 되거나 다른 사람처럼 변하고, 곧 있을 "연끊기 축제" 이후에 행방불명되는 이들이 있으며 다른 사람들은 그들에 대해 잊어버리고 만다고. 아무리 봐도 "연"은 당연히 더블크로스의 가장 중요한 코어인 로이스를 뜻하는 것일 테고, 그렇다면 연끊기란 대체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는 것일지... ... ... 후유히의 편지의 끝에는 섬의 비밀을, 자신의 죽음의 연유를 밝혀달라는 부탁, USB에 담긴 카오루의 텍스트 파일 편지에는 키라웃에게 남기는 따뜻한 사과의 메세지가 남아 있었어요. 진짜... 진짜 너무합니다... 저 이런 거에 진짜 약하다고요...
지부에 돌아온 시점의 이츠미 쪽은 어느 정도 마음의 정리가 됐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시구레는 지부에 코빼기도 비치지 않고, 그가 신사에 드나드는 수상한 무리 중 하나인 걸 알게 된 이상 시구레와 싸우게 될 것을 각오했겠죠. 그렇게 알게 된 시구레 쿄이치로의 정체가... 하... 그렇다고요 이름부터 시구레인데...... 사람이 맞을 걸 알면서도 막상 맞으면 얼떨떨하듯이... 전투가 가능한 UGN의 연구원, 몇 년 전 병든 아내를 데리고 섬으로 들어온, "블랙 레인"이라는 코드네임을 가진 전 지부장... (메타적으로는 몰랐지만) 아마도 이츠미 쪽에서 무의식적으로 이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어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하... 또 생각하니 울것같내,,,,,,,,,,,,,,,,,,,,, .. . . . . . . .. 이츠미는 아니었겠지만 나 분명 처음부터 시구레씨랑 맞짱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 같은데. . . . .. ... .. ..
한편으로 세이키는 "나이팅게일"과의 만남으로, 이 섬에서의 코에의 이력이 사요에게까지 잊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현재의 조금 공허해보이기도 하는 사요를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코에는 사요에게 있어 너무나 큰 부분이었으니, 어딘가 비어보인대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죠. 그래도 평온하면 됐다, 같은 심정으로 세이키는 로이스에 "나이팅게일"이 아닌 사요를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실종 이후의 기억이 없는 카오루... 정황상 황천귀환한 것이 확실한 카오루를 만난 키라웃 또한, 카오루를 등에 태우고 날겠다는... "진짜 카오루"에게만 하려 했던 약속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제 여기서 면영수산에 무츠시로 키리히토가 방문하는 전개에 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요...... 그도 그럴게 이런 앞머리로 눈을 가린 00년대 라노베남주? 심지어 아까까지만 해도 신사에 드나든다는 이유로 범인후보로 의심하고 있었던??? 근데 이제 황천귀환에 대해서 알려준다고 하잖아요? 섭컬 매체에 민속학자??? 완전 수상하거든요 사교도에 벌써 빠져있을거같고??? 게다가 이미 "조직"인 우리의 정체도 대충 알고 있어?! 사실 키리히토도 2~3화쯤에서 슬슬 붙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찾아온게 너무 의외였단 말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들고온 정보도 너무 충격적인거예요? "귀환 이전"을 기억하고 있는 것도 놀라운데, 황천귀환한 사망자가 밤마다 오모카게 산에서 날뛴다잖아요? 그리고 연끊기 축제가 지나면 이 폭주한 사람들은 사라지고 그 사람들을 잊어버린다잖아요? 후유히가 알려 준 정보의 내막이 이런 거였다니... ㅠㅠ???
키리에몽을 그렇게 초밥 들려 보내고, 혼란스러워하는 와중... 면영수산에 남아있는 세이키와 이츠미는 두 달 전 쯤 시구레의 아내가 사망했을 것이라는 예측의 보고서를 받게 됩니다. 안 좋은 예감은 왜 항상 틀리지를 않나... 칠드런이라 붙어 있을 수밖에 없는 세이키에게 오만 신경질을 내면서도, 사독 이펙트를 가지고 있을 터인 "블랙 레인"에 대한 대처 준비는 멈춰선 안된다며 우메 씨에게 세이키를 돌려보내 해독제를 찾아오라고도 했죠(막상 그 해독제는 안 쓰기는 했으나(..)).
이 때 아카리는 다시 한 번 1화에서 만났던 키즈나의 유령과 만납니다. 결국 위험한 일에 말려들고 만 아카리를 탓하지도 않고, 여기 있으면 위험하다고만 거듭 고하는 키즈나. 한 번 일어난 황천귀환은 두 번은 일어나지 않는다, 는 사실을 명백하게 알려주면서, 황천귀환에 매료된 이는 섬을, 오모이데 님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경고도 덧붙입니다. 사실 모두 이번 화 미들을 거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키즈나의 이야기로 들으니 선뜩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시 한 번 키즈나는 사라지는데...
이제는 도망칠래야 도망칠 수도 없죠. 후유히를 죽인 범인, 시구레를 만나기 위해 이동하니 늘상처럼일 터인 평화로운 시구레 일가가 눈에 비치고 맙니다. 누가 봐도 평범하고 한가로운 섬의 한편, 언제나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일상의 풍경. 토마토를 수확하고 있는 시구레와, 채소를 손질하고 있는 시구레의 아내. 하지만 1화에서부터 PC들은 섬에 있는 이들의 일상을 깨부숴 왔으니까요. 저번 "나이팅게일"의 일로 그 무게를 충분히 알았으니,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일인지도 잘 알고 있었겠죠.
하... 이 아저씨 이츠미와 이야기할 때 눈높이를 맞추더군요... 저 사실 아직까지도 이때 로그를 보면 울기 때문에ㄴㅁㅇㄹㄴㅁㄹㅁㄴㅇㄹ 아본님한테 진짜 아저씨 압수해야돼요 저 진짜 죽고싶??? 으니까요??? 이때 키라웃도 같이 (말로) 맞아서 너절해지는 게 너무너무였는데 ㅋㅋㅋㅋㅋ 지금 황천귀환으로 살아난 카오루를 두고 같은 이일지 아닐지를 갈등하는 입장에서의 내면묘사를 되게 잘해주셨다고 생각했어요. 하... 아무튼 이츠미도 1화 엔딩에서 키리타니에게 자신에게 연락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지도에서 섬을 지우는 걸 고려해달라고 했고(뭐 실제로 그런 일을 UGN이 진짜로 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 사실을 시구레에게 전달했으니 섬이 사라지기까지는 하지 않는대도 분명 여기서 일이 순탄히 끝나지는 않을 거라는 걸 시구레도 분명히 깨달았겠죠. 클라이맥스를 피할 수 없다고요 옷상⎯⎯!
하... ... ... 네... 처음 말한 "싸움은 싫다"는 게... 예... 그런 의미일줄은 몰랐습니다... "다 죽여버리고 마니까 싸움은 싫다"... 이거 걍 들으면 웃길수도 있는 대사인데 이거 데이터랑 같이 보면 웃음이 안 나오고 빡친다니까요?! 진짜 미친 데이터고요 컨셉도 대단하고 성능도 엄청납니다... 시구레의 살인권은 정말 컨셉과 강력함 모두 챙긴 너무나 멋진 E로였습니다...ㅠㅠㅠㅠㅠ 검은 비의 형태로 달라붙는 살의 한가운데에서 시구레와의 결전이... 시작... 되고......
하... 정말 빡센 클맥이었습니다 진짜 힘들었어요(근데 이 문단 왜 다 하...로 시작하니?) 이정도힘든거... 레워최종화정도? 커버링하는 크래셔가 살아났을땐 다들 아련함 씁쓸함 퀵압수해버리고 이이이이익하는 경험도 너무너무 재밌었어요ㅋㅋㅋㅋㅋㅋ 여기에서 판단을 좀 잘못해서(그치만... 그 전씬에서 너무 세게 맞아서 제가 제정신이 아니었다고요) 첫라운드에 세이키한테 디로로 크깎을 제대로 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ㅋㅋㅋㅋㅋㅋ 넘 아쉬웠어요~~!! 다들 로이스 한두개쯤씩만 남기고 너무 아슬아슬한 상황은... 이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 일반인이나 다름없었던 키라웃이 시구레를 상대로 "첫 살인"을 하게 되면서, 스나자와 키라웃의 일상을 섬에 두고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종료됩니다. 백트랙도... 정말... 고난이었습니다(허름) 여기에서 이츠미는 분명 백트랙에 실패할.......예정이었는데요.......
...하 저 아직도 제정신으로 이 이후 로그를 못보겠어요 잠시만요 5분만...(뭐야?)
......섬에서 일어나는 현상에는 너무나도 분명한 규칙이 있습니다. 황천귀환으로 돌아온 이는 두 번은 되살아나지 않습니다. 황천귀환은 사람이 가진 "마음"에 의해 일어나고, 그 마음을 가진 이가 죽거나 그 마음을 돌리면 그 효과가 사라집니다. 따라서 시구레의 아내가 있었던 자리에는 더 이상 아무도 없고, 시구레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터인 아내에게 "여행을 떠났다고 전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한편 졈화 직전, 충동에 휩싸인 이츠미는...
. .. . .. .. ...ㅠㅠㅠㅠㅠㅠㅜㅜ ... . .. . . . .. . .시구레와 처음 만났던 날의 편린을 봅니다. 외딴 마을에서 "누군가"가 구하러 와 준 날. 잊어버렸던 나날의 기억은 서툰 자장가 허밍으로 시작되어, 밤하늘의 조금 서늘한 공기와 느른한 풀벌레 소리 가운데 "맑은 날"을 기원하는 목소리로 이어지죠. 아.. . .. .. 메모리 다이버... 메모리 다이버를 쓰셨단 말입니다. 이츠미가 가진 시구레 로이스를 살리셨다고요. 메모리 다이버요 여기서요. 하... 진짜
진짜...
진짜
하...............
전... 걍 한번 빌고(..?) 독백연출하면서 시트찢을준비하고있었는데....................... 아본님........... 배은망덕한 플레이어가... 이 큰그림을 몰라보고... 그렇죠... 라이프패스에... SoG의 마을에서 살해되기 직전, 시구레의 구조를 받았고 그때는 너무 어려서인지 당시의 구조자가 시구레인 걸 기억을 못한다는 이야기를 넣어뒀더랬죠... ㅠ_ㅠ 그 때의 시구레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하며 UGN에서의 활동을 이어왔을 테고 시구레와의 재미 없는 낚시도 이츠미의 일상 한편이었을 텐데, 지금 오모카게 섬에서 이 상태인 시구레를 보며 평소보다 더 큰 분노를 느끼기도 했을 거고요. 여러 가지 의미로 UGN에서의 활동이 이츠미에게 강한 긍지로 남아있었을 것인데........... 저도 이츠미도 여러가지 의미로 재기불능이 됐습니다 하... . .. . . . 진짜... 진짜 아저씨 압수하고싶어요 아본님... 아본님 1! ! !! 크아아악 ......... 아직도 맨정신으로 로그를 못보고있습니다 읽으면 아직도 운다고요(ㅁㄴㅇㄹ) 메모리 다이버를 이런 기믹으로 사용하시면 저는.. . . . 죽습니다 죽어요... .. . . . 아저씨...아저씨 왜그랬어 왜그랬냐고~~~
(제정신 찾고 돌아옴) 이런 일이 있었건 아니건 시구레가 사라진 이후의 하늘은 다시 맑아집니다. 늘상처럼 해는 기울어가고, 내일은 똑같이 찾아올 터입니다만... 그 밤, 다시 한 번 아카리에게 찾아온 "키즈나"의 말에 의하면, 지금의 섬은 이상하다고 합니다. 본디의 "황천귀환"은 이런 것이 아니었고, "연끊기 축제"는 죽은 이를 떠나보내고 슬픔을 잊고 내일로 나아가기 위한 긍정적인 발판이었어요. 분명한 위험이 존재하는 이 섬에 남겠다는 아카리에게, 키즈나는 따뜻하고 슬픈 미소를 보냅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카리가 물어보니 키즈나는 칸나를 모르는 것 같아요. 그저 자신이 "키즈나"라는 당부만을 해요. 아니 아 진짜 호러야 ㅁㄴㅇㄴㅇㄹㅁㄴㄹㅁㄴㄹ 어떡하지?! 여전히 이런 유령 키즈나의 정체도, 동급생 칸나의 정체도 알 수 없는 채 수상한 복선만 잔뜩 뿌리는 중인 것입니다...
한편으로 세이키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사요와의 달콤한(?) 일상을 보내는데요. 저 이 주식 샀습니다... 맛있게 먹고 있고요... 방과후에 둘만 남아 새콤달콤한 시간을 보내는데, 사요의 발이 걸려 넘어져 럭키스케베인가! 싶은 타이밍에 가까워진 사요가 스산하게 "플래너를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속삭이듯 남겨두는... 근데 아무리 봐도 이게 사요가 아니라 순간적으로 누군가에게 너브잭당한듯한??? 아니 오르쿠스가 또있다고??? 아니 이게... 룰북을ㅋㅋㅋㅋ 봤다고 해도 갑자기 여기서요?? ㄴㅔ??? 하고 당황하게 된다고요! 플래너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이 섬에서 왜??????? ㅋㅋㅋㅋㅋㅋ 정말 하트리스는 알면서도 역시 하나도 모르는 상황이 항상 계속됩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과거에는 하지 못했던 "내일 보자"는 인사를 드디어 나눌 수 있게 된 세이키와 사요가 너무 안타깝고 슬펐어요...
이제 시구레가 더 이상 없기 때문에 이츠미는 시구레의 세간을 정리하기 위해... 그리고 단서가 될 만한 게 있다면 찾기 위해(아마 이쪽이 메인이었을 듯) 전투가 벌어졌던 시구레의 가정집으로 향했는데, 그 날 아내가 타 주었던 차는 식어있었고... 뭔가 찾을 새도 없이 코하루가 찾아와 시구레의 죽음을 말합니다. 시구레에 이어 이츠미까지 소속된 UGN의 정체를 알고 있는 듯한 코하루는 의외로 조사에 협력 못 할 것도 아니라는 말을 하곤, "연끊기 축제"를 방해하지는 말하는 당부를 덧붙입니다. 오모이데 님이 행하는 "슬픔에 대한 구제"를 이야기하는 코하루의 말은 키즈나가 말한 "섬의 본질적인 목적"에 대한 것 같았어요. "의무"를 짊어진 두 사람이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마침 다음 화 오프닝에서 만나게 되겠... 더라구요(3화 핸드아웃 봄). 시구레가 기른 토마토를 가지고, 이츠미는 지부로 잘 돌아왔을 겁니다. 잘... ... ... 잘이란 뭐지 저 진짜 힘들어요(왜이래)
... ... ...여전히 "황천귀환"한 후유히와 카오루는 사이 좋게 재잘거리고 있습니다. 섬 근방의 절경을 여행하자는 두 사람의 제안에 스나자와씨는 늘상처럼 제 감정을 숨기고 흔쾌히 수락합니다(중구님: 안 그래도 빠그러져있는데 이 섬이 압착기로 누르고있잖아요). 분명 귀여운 씬인데 너무... 너무 괴로운 거예요... 문득 찾아온 코하루에게, 참 좋은 섬이지 않느냐는 질문을 들은 키라웃은 또 쓴웃음으로 그렇다고 대답하고요... 진짜 너무한 씬입니다... 너무하고요... 카오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말하며(이거그거잖아~~~ 이거그거잖아아아아~~~~), 일전의 라이딩 약속(??)의 일정을 잡고... 닦이지 않는 안경을 닦으며... 평온하고 잔잔한 파도 같은, 거짓 일상을 영위하는 것으로... ... ... 2화는 마무리됩니다.
... ... ... ... ... ... 1화도 진짜 큰 충격이었는데 2화도 정말 여러모로... ... ... 엄청났습니다... ... ... 오모카게 섬에 대해서, 황천귀환에 대해서, 2화 정도의 긴 호흡으로 설명해주는 것도 정말 좋았는데, 현재 일어난 사단이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되찾기 위해서" 일어난 일이라는 기제가 정말... ... ... 너무너무 제 취향이었어요. 제목부터 좋아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요... 제가 참... 유구하게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데...ㅠ ㅠ 아본님의 NPC 알피나 연출, 데이터에 어우러져 정말정말정말정말 맛있는 이야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D로이스나 E로이스 등의 사용에서는... 딥 프론트 때도 느꼈지만 이번에도 정말 소름끼칠정도로 아름답고 완벽한 타이밍에, 이에 더하거나 뺄 수 없는 연출을 하신다고 생각해요... 연출을 데이터로 표현하시는 데에 이만한 카타르시스를 보여주시는 부분이ㅋㅋㅋㅋㅋ 항상 너무 굉장하고...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하트리스 메모리라는 캠페인 자체에도 늘 놀라게 되는데요. 이게 지금의 공식 호흡이랑은 또 굉장히 다르고,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캠페인 템포 배분이라는 감상이라 매 플레이 때마다 감탄하게 됩니다. 3화나 남았는데 도대체 이 다음에는 뭐가 있는 건가요?! 저 정말 무섭습니다ㅋㅋㅋㅋㅋ
이제 다음 화에서는 이츠미가 아카리에게 "왜 이 섬에 남아있는지"를 묻는 단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칠드런인 세이키나 카오루에 의해 묶여있는 키라웃과는 달리 (이츠미가 봤을 때) 아카리가 섬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ㅋㅋㅋㅋㅋ 이번에 아카리에게 키즈나나 칸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3화는 "연끊기 축제"라는... 2화에서도 거듭 강조된 피할 수 없는 파멸의 연회(?)를 앞두고 초긴장 상태인데...(ㅠㅠㅠ) 하 우리 살아야되는데 진짜... 살아야되는데...!!! 모쪼록 다음 화에서는 목숨의 위기(?)를 겪지 않기를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습니다...(주사위 일해)
제가 로그를 볼 때마다 우느라 정신이 혼미해져서 로그를 제대로 못 보는 바람에(...) 후기가 늦어졌는데, 그만큼 너무너무너무 좋은 플레이였습니다...ㅠ ㅠ 티알이었으면 정말로 엉엉우느라 플레이가 중단됐을수도 있어요(?) 운이 좋아서... 오알로 백퍼센트 즐겼다고...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여러모로 못된 말만 하는 까칠한 PC라 죄송하지만(ㅋㅋㅋ) 다음 화에는 조금 더 사근사근(?)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함께해주시는 아본님, 중구님, 역설님, 광어님 항상 감사합니다!>_<)/ 이번 화도 정말정말 즐거웠고, 내일도 잘 부탁드립니다. 다들 힘내서 섬생활 돌파하자고 빠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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