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PG/시나리오

[광쇄의 리벌처 시나리오] Exogenesis: Symphony 캠페인 개요

sophrosyne 2023. 4. 5. 23:22

출처: Unsplash(Blair Fraser)

 

 

광쇄의 리벌처 캠페인
Exogenesis: Symphony

 

필요 룰 북(GM과 플레이어 모두)

광쇄의 리벌처 기본 룰 북, 세컨드 시즌

 

구성

Exogenesis: Symphony Pt.1 〔Overture〕
Exogenesis: Symphony Pt.2 〔Cross-Pollination〕
Exogenesis: Symphony Pt.3 〔Redemption〕

pt1은 다른 시나리오를 돌파한 페어로 플레이해도, 그리고 캠페인 외 다른 시나리오와 연결해도 문제 없는 구조로 구성되었습니다. 원하시는 대로 플레이에 이용해주시면 기쁠 것 같습니다! 또한, 초면이 아닌 페어를 상정하고 기술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날 경우에는 적절한 개변이 필요합니다. 

 

작성자

우롱(트위터 @oolong_trpg)
테스트 플레이어: 솔잎 님(트위터 @Solip_1D)

 

캠페인을 플레이하기 전 참고할 사항

※MUSE의 동명의 3연작 곡을 모티브로 작성되었습니다. 정말정말 사랑하는 곡이니 잘 부탁드립니다!
Youtube: pt.1, pt.2, pt.3Spotify: pt.1, pt.2, pt.3 / Apple Music: pt.1, pt.2, pt.3

공식 캠페인 『요루토리』에 헌정하는 3부작입니다. 공식 캠페인을 돌파한 페어로도 플레이 가능합니다! 

※특수한 전투 상황이 적용되기 때문에, GM과 플레이어 모두 숙련자인 상황을 상정하여 제작되었습니다. 특히 GM은 세컨드 시즌까지의 월드 파트를 일독할 것을 권합니다.

※테스트 플레이 환경에서는 세컨드 시즌 수록 웨폰 및 인게이지먼트 룰까지 사용하였습니다.

 

줄거리

이하 접기글에는 캠페인 전체의 줄거리가 기술되어 있습니다. 캠페인의 GM 이외에는 열람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더보기

 

 

 

 

——때는 약 640년 전, 지아드 전쟁 말기. 두 명의 과학자가 있었습니다. 
한 명은 스카이이터 사 소속, 슈발리에 헬가 밀레시아. 
다른 한 명은 이페 사 소속, 피앙세 앙겔로 한.
무한한 기술의 발전만을 맹목적으로 좇던 두 사람은, 전쟁의 한복판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서로의 사상과 목적이 반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불가항력의 감정 앞에 두 사람은 무릎을 꿇습니다. 

두 사람의 감정과는 별개로, 두 사람의 연구와 행방은 어떤 종결에 다다릅니다.
지아드 박사의 수제자인 밀레시아는 밀레시아화 지아드 입자(1권 P.183)라는 눈부신 발견을 이룩하여, 전쟁의 판도를 바꿉니다. 그러나 그런 위대한 발견의 기쁨도 잠시, 그는 이대로라면 지아드 입자로 인해 인류의 생활권은 절멸하여 현재의 행성은 누구도 살 수 없는 곳이 되리라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이에 그는 스카이이터 사 내부의 소수 세력을 비밀리에 규합해, 밀레시아화 지아드 입자 연구를 근거로 하여 다가올 멸망 이후의 환경 수복을 준비하는 작업, “프로젝트 엑소제네시스”에 착수합니다.
한편 이페 사의 고위층 회견에 참가하게 된 한은 우연히 “크레센트 랩(2권 P.119)”과 접촉해, 그들의 목적을 듣습니다. 그 후 그는 결론내립니다. “달은, 크레센트 랩은 현재의 지구를 저버릴 것이다.” 차원을 넘는다고 하는 그들의 목적은 밀레시아와의 현재를 살아가는 한에게 있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랩”이 가진 정보라면 현재의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한 한은 다시 한 번 랩과 접촉해 그 정보를 빼내기 위해, 밀레시아와 함께 우주로 향하고자 합니다.

당시 스카이이터 사는 자체 소라바미 생산 시설을 갖춘 궤도 엘리베이터 “바벨”의 완전자동건조 준비 단계에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밀레시아는 이 궤도 엘리베이터 타워를 통해 발산하는 전기신호로, 범위 내의 활성상태 지아드 입자를 밀레시아화할 수 있는 “엑소제네시스”의 상세 플랜을 구상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우선, 전쟁 당시의 상황으로 인해 궤도 엘리베이터 건조를 완료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건조한다 한들 벌처에 의해 파괴될 것이 틀림없었죠. 또, 나머지 하나는 자신이 소속된 스카이이터 사의 눈을 피해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었습니다. 스카이이터 사의 목적은 현시점에서 본말이 전도되었으므로, 이 새로운 기술이 스카이이터 사에게 넘어가면 전쟁을 가속화해 인류의 멸망을 앞당길지도 모른다. 그렇게 판단한 밀레시아는 “엑소제네시스”를 가동할 수 있는 열쇠인 “심포닉 코드 Symphonic Chord”를 두 개로 나누어 복호화한 후, “바벨”의 건조가 완료될 미래를 기다리기로 합니다.

한편, “랩”으로 향할 준비를 마친 한은 밀레시아의 계획에 대해 듣게 됩니다. 밀레시아는 바벨을 가동할 수 있는 전력과, 완성할 수 있는 단서를 “랩”에서 공급받을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을 제기. 합의를 마친 두 사람은 달로 향하기로 합니다. 위험천만한 비행 끝에 “크레센트 랩”에 다다른 둘은 인류의 멸망을 선고받습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돌아갈 것인가, 달에 남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듣게 됩니다.

그 질문을 들은 밀레시아는 궤도상에서 한을 퍼지, 한에게 지상에서의 수호를 맡깁니다. 한은 심포닉 코드의 반쪽을 싣고 태평양으로 떨어집니다. 랩에 남은 밀레시아는 크레센트 랩의 위성신호로 심포닉 코드의 남은 반쪽을 전세계에 전송합니다. 이 코드는 유전정보가 되어 슈발리에의 제작 데이터에 섞여들 수도 있었고, 벌처의 내부에 숨은 프로그램 데이터가 될 수도 있었으며──먼 훗날, 어떤 경위로든 당신의 슈발리에와 그 리벌처가 이어받게 됩니다.

퍼지로 인해 해양에 착륙한 한은 돌아오지 못할 연인 밀레시아의 뜻을 잇기 위해 바벨과 가까우며 소라바미가 드문 해상에 도시──에바르마콰(2권 P.108)를 구축하고, “바벨”이 자동건조될 때까지 심포닉 코드와 바벨의 좌표를 숨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에바르마콰의 모든 연구자들이 지상을 포기하고 노스탤지어의 전유로 만드는 동안, 이 일은 극소수의 관리자를 대상으로 비밀리에 진행되었습니다. 

랩에 남은 밀레시아는 어떤 벌처도 바벨을 무너뜨릴 수 없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합니다. 그는 지금도 바벨에서 랩으로 닿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완성된 바벨은 랩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아, 전 세계에 미약한 전류를 퍼뜨리는 것으로 현재 공기중의 지아드 입자를 소위 “제 2밀레시아화” 형태로 변형시켜 지아드 입자의 영향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인류는 벌처도, 지아드 입자로 얻은 모든 것들도 포기해야 합니다. 그 답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아닌, 미래의 아이들뿐이다. 그렇게 생각한 밀레시아는 자신의 잔류사념을 AI화하여 아득한 미래의 인류를 기다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결국 전쟁은 인류의 패배로 끝났습니다. 640년이 지나 지상은 회색의 황야로 변모해, 누구도 살 수 없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프로젝트 엑소제네시스”는 그 외피만이 남아, “해상도시 에바르마콰”로 계승됩니다. 에바르마콰의 코어에 잠든 한의 의사양자화 백업과 심포닉 코드의 절반, 그리고 스카이이터 사의 궤도 엘리베이터 “바벨”의 좌표를 품은 채로 말이죠.

약 육백 년이 넘은 기간 동안, 인류가 벌처와 지아드 입자로 얻은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모순에 직면한 밀레시아의 잔류사념 양자화 AI는 치명적인 오류를 일으킵니다. 달에는 어떤 것도 다다르지 못하거나, 다다르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게 되고 만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녀는 직접 지상에 접촉하기 위해 랩에 남은 인원을 몰살하고, 바벨과 연결되는 즉시 바벨 최상부에서 생산된 소라바미에 인공두뇌를 이식 후 지상으로 강하하여 직접 지상을 치유하기 위한 준비를 마칩니다.

그리고 마침내, 바벨의 자동준공 완료를 앞둔 오늘. 그 코드의 남은 반쪽을 물려받은 PC들, 혹은 그 리벌처── 즉, 헬가 밀레시아의 아이들이 이 메시지를 앙겔로 한으로부터 받게 되는 것입니다.

[헬가 밀레시아의 아이들에게, 달의 잔해가 전합니다]

지상과 하늘을 인류의 손에 돌려주기 위해서.

 

 

 

 

 

 

이 캠페인을 포트리스 에렌델의 별, 오웬 해리슨에게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