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 접힌 문단에는 역설 님의 인세인 시나리오집 <빅토리아 특급>에 수록된 시나리오 !!
!! <오리엔트 특급>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 플레이 예정이신 분들께서는 조회를 삼가주세요 !!
!! 플레이 예정이신 분들께서는 조회를 삼가주세요 !!
!! 플레이 예정이신 분들께서는 조회를 삼가주세요 !!
!! 플레이 예정이신 분들께서는 조회를 삼가주세요 !!
!! 플레이 예정이신 분들께서는 조회를 삼가주세요 !!
!! 플레이 예정이신 분들께서는 조회를 삼가주세요 !!
!! 플레이 예정이신 분들께서는 조회를 삼가주세요 !!
뻘하게 설국열차 ost를 달아두고 시작해 봅니다... 제가 열차배경을 참 좋아합니다. 시나리오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밀실의 특성과 직선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서 완벽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오리엔트 특급도 그런 연유에서 굉장히 일차적으로 제 취향이었던 시나리오였네요.
이것은... 3월 1일자 플레이입니다. 생각보다... 후기를 빨리 쓰지 않았나요?(양심없음)
저는 이 날 늦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욥님이랑 12번출구에서 합류해서 간식까지 사 들고 갔었던 기억이 있군요...
이것은 본디 역설님께 킹프리가미 표지를 해드리고 얻어낸 킹프리가미가 될 예정인 세션이었는데, 인원사정으로 오리엔트 특급으로 변경됐습니다.
저는 양쪽 다 좋았으니 당빠 강력 OK를 했지요... 원래 열차 배경 시나리오도 좋아하거니와 언젠가 킹프리가미도 할 수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에요.(역설님:**)
<오리엔트 특급>은 이스탄불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네 명의 PC들은 각자의 사정과 생각을 안고 열차에 오르게 되는데요...PC1은 저명한 괴짜 탐정 졀록 콤즈(치키마키님), PC2는 이스탄불과 파리 사이에 놓여진 열차 <오리엔트 특급>의 성실한 차장 트라팔가 블랙우드(욥님), PC3은 매력적인 공작가의 후계자 크라운 화이트하임(여타님), PC는 저 포함 이렇게 네 명이 되었습니다. 제 캐릭터 초상화보다도 여타님의 화이트하임 초상화에 더 공을 들였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또 암흑의 빅토리아 한다고 신나서 아편 어빌리티를 찍었지만, 결국 클라이맥스 페이즈에 진통제가 하나도 안 남아서 영 쓸모없게 되었습니다...
저는 PC4로, 집이 싫은(?) 견습 조각가, 17세 청소년 로우 벤더월이었습니다. 로우는 그리 좋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예술가가 되고 싶어했는데, PC3의 본가인 화이트우드 가의 집사가 로우의 재능을 보고 기회의 땅 파리로 오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로우의 부모에게 합니다. 집이 너무너무 싫었던(그래서 공포심도 애정이었던) 로우는 당근 신이 나서 앞뒤 다 제끼고 파리로 오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타게 된 열차가 오리엔트 특급이었을 줄은...
이 와중에 로우의 동생은 끊임없이, 심지어 열차를 타기 직전까지도 로우를 말리지만, 로우는 단호합니다. 부모님과 동생의 걱정을 뒤로 하고 그렇게 다사다난하게 탑승하게 된 오리엔트 특급, 그러나... 열차가 출발할 때까지도 트러블을 일으켰던 진상승객, 테오도르 백작이 다음 날 아침 살해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텍스트적으로도 상황적으로도) 설상가상으로, 폭설이 오리엔트 특급의 앞길을 가로막습니다. 열차는 멈추고, 열차는 혼란에 휩싸입니다. 승객들은 수근대고, 승무원들은 의심받는 PC2, 블랙우드 차장을 위해 정보를 모아주기로 합니다. 그 와중 탐정인 PC1, 졀록 콤즈는 로우를 조수로 지목하고("로우 소년!"), PC3 크라운 화이트하임은 그 광경을 흥미로워하며 수사선에 끼어들게 됩니다. ......사실 로우는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가방을 잃어버렸고, 그 가방을 찾기 위해 콤즈에게 전면협력하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메인 페이즈가 시작되었습니다. 화이트하임은 콤즈와 감정을 맺고 유혹을 통해 감정을 바꾸려고 했지만 실패(...). 조수가 된 로우는 블랙우드 차장과 긍정적인 감정을 맺기도 하고, 객실을 뒤져 여러 가지를 조사하며 착실히 콤즈의 조수로서 사건을 파헤쳤습니다. 실마리가 풀릴 듯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테오도르 후작을 알고 있는 듯한 인도인과 대화를 나눠보기도 하고, 러시아에서 온 노부인에게 호통을 듣기도 했지만 영 길이 보이지 않던 와중, 블랙우드 차장이 어떤 가방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가방은 아무리 보아도 로우의 것으로, 이때부터 메타적으로도 캐릭터적으로도 저는 가방을 제발 달라고 애원하게 되었습니다...ㅠㅠ 이 타이밍에 화이트하임의 PL인 여타님께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중도하차하셨고, 역설님이 대신 플레이를 해 주시게 되었었네요. 그 후에, 수상한 백작부인과 티타임을 즐기기도 했는데, 이 백작부인이 또 심상치 않게 각자의 비밀에 관련된 것을 암시하듯 말하다가 화이트하임은 백작부인과 감정판정을 하고, 광신의 감정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또 순순히 프라이즈를 양도하실 트라팔가 차장님이 아닙니다. 몇 번인가의 실랑이 끝에 결국 하나뿐인 진통제를 트라팔가 차장에게 양도하고, 가방을 받았는데... 로우의 사명이 갱신됩니다. 되돌려받은 짐 속에 동생의 옷이 들어있었던 겁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동생이 같이 타고 있었던 게 틀림없었던 정황으로, 이때 화이트하임의 광기가 발동되어 기껏 얻은 프라이즈를 빼앗기고 맙니다. 하... 이때 너무 괴로워서 머리를 깨고 말았습니다... 그도 그럴 게, 로우는 자신을 말리는 동생을 매몰차게 뿌리치고 나왔으니까요. 귀찮게 하지 말라며... 자기 오빠를 따라 가방에 탈 정도로 오빠를 아끼는 동생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순간 너무나도 쓰레기가 된 기분에 테이블에 머리를 234264645번 박았던 거예요... 그 가방에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들어있었다는 사실은 뒤로 한 채로요.
이러저러 시도해봤지만 여전히 단서는 물밑에 가라앉은 채로, 클라이맥스 페이즈로 돌입하게 됐습니다. 아니나다를까 그 수상했던 백작부인이 에너미로 등장합니다. ㅠㅠㅠㅠㅠ 실은 흡혈귀였던 것이지요. 동료였던 화이트하임마저 백작부인의 수하가 됩니다. 다들 허우적거리며 그녀와 전투를 하는데, 아까 호통을 치던 3등칸의 노부인이 기어와서 흡혈귀의 퇴치법을 알려줍니다. 좋은 사람... 마침내 의식 시트를 획득한 PC들은 흡혈귀를 퇴치하기 위해 끓는 물에 아까의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 구룡초 분말을 넣고 백작부인에게 끼얹습니다. 백작부인, 아니 흡혈귀는 사라지게 됩니다.
엔딩 페이즈, 다소의 의문을 남긴 채 열차는 다시 출발합니다. 마침내 동생의 손을 잡고 파리에 도착한 로우는 콤즈에게 탐정이 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고, 흔쾌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것을 위해 화이트하임 가에 도착해 아드님의 일은 유감이고, 저는 다른 살 길을 찾았기에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하는데, 화이트하임 후작은 그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던...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합니다. 로우의 부모님이 마약 밀매를 돕고 있었고, 로우를 파리로 보내는 척 마약을 보내고 있었고 그래서 일어난 일이었던 것... 아무튼 잘 됐지요. 메데타시 메데타시. 로우는 좋은 탐정이 됐을 겁니다. 치키마키님의 "로우 소년!"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해요!ㅠㅠ
당일 제가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후담을 길게 하지 못했던 게 조금 아쉽고 또 아쉬울 따름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역설님께 개인적으로 말씀드리기로 하고...ㅠ 앞서 말했듯 열차 배경 시나리오를 제가 넘 좋아해서... 많이 즐거웠네요. 그리고 씬 표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ㅋㅋㅋㅋㅋ 특히 블랙우드 차장이 열차의 불량배들에게 진통제를 획득하는 장면이 재미있었네요. 헤헤 마스터링 해 주신 역설님, 늘 감사드립니다. 같이 플레이해 주신 치키마키님, 욥님, 여타님도 감사드려요. 다음에 또 재미있는 세션으로 찾아뵙겠습니다!
'TRPG >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이디 블랙 버드] 180331 후기 (0) | 2018.04.08 |
---|---|
[시노비가미] 180407 살인귀 후기 (0) | 2018.04.08 |
[인세인] 180105 《위대한 군주의 영광 아래 All Hail to the Lord》 후기 (0) | 2018.02.12 |
[인세인] 171002 《신기루 도시》 후기 (1) | 2017.10.23 |
룸제로 후일담 (0) | 2017.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