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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후기

[인세인] 180105 《위대한 군주의 영광 아래 All Hail to the Lord》 후기

by sophrosyne 2018. 2. 12.

 

 

 

!! 이하 접힌 문단에는 역설 님의 인세인 시나리오집 <빅토리아 특급>에 수록된 시나리오 !!

!! <위대한 군주의 영광 아래All Hail to the Lord>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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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상으로도 소재상으로도 굉장히 인상깊은 클라이맥스 페이즈였기에 클라이맥스 페이즈에서 이때까지 들었던 많은 라스보스 테마곡들이 스치고 지나갔... 네요... 아무튼 후기를 쓰면서는 이걸 들었습니다. 시나리오 테마와는 좀 안 어울립니다(죄송)

 

 

 

1월 초에 한 세션 후기를 지금 쓰다니... 제가 나쁜 놈입니다... 역설님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ㅠ ㅠ ㅠ ㅠ ㅠㅠㅠㅠㅠㅠㅠ

(심지어 날짜가 가물가물해서 다이어리 펴서 날짜까지 확인하고 왔음)

 

 

 

 

 

 

 

 

 

 

 

 

 

 

 

 

 

날은 1월 5일 금요일이었고 저는 아마 또 늦었던 것 같습니다... 왜 같습니다냐면 PC핸드아웃을 골랐던 기억이 없기 때문입니다(...) 죄송합니다... 늦지 않는 플레이어가 되겠습니다...

 

사실 이 시나리오의 이집트 유물 발굴이라는 독특한 테이스트를 잘 즐길 수 있을까가 테플 신청에서의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이 고민이 제게 좋은 일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좀 이따 얘기하기로 하고... 

 

 

 

배경은 암흑의 빅토리아 셋팅을 사용, 따라서 대영제국이 세계를 호령하던 시절입니다. PC1은 이코님의 찰스 레이너드 러셀, PC3은 핢님의 포테이토 핢(가명), PC4는 밀보리님의 새미 아마리였습니다. 저는 PC2인 릭을 플레이했고요. 

 

릭은 서른 한 살의 (전)인류학자이고 플레이에서 표면적으로는 PC1을 돕는 사명을 가진 고고학자입니다. 그러나... 이 룰은 인세인이죠(!) 아니나다를까 그는 그 목적 아래에서 PC1 러셀을 도우는 척 하며 유물을 빼돌려 사익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팔자 편하게 고고학자 일을 하고 있는 러셀을 질투했고요. 그리고, 이번에도 그는 왕의 유물을 빼돌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혐성(...) 캐릭터는 굉장히 오랜만에 RP했기 때문에 사실 이 때 조금 신났었습니다. 암흑의 빅토리아 셋팅을 사용한 시나리오를 처음 플레이해보는 터라 더 신나서 어빌리티에도 아편을 넣었어요.(아편 최고다 아편하세요 여러분)

 

 

 

개인적인 인상으로, 도입 페이즈가 굉장히 상세하고 조금 긴 편이었습니다. 이 시나리오의 특수한 배경을 생각했을 때, 이런 상세한 도입 페이즈 묘사가 배경 이해하기와 캐릭터 방향 짜기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PC1 찰스 레이너드 러셀과 릭이 카터라는 탐험가의 훈장수여식을 지켜보는 것으로 도입페이즈 첫 번째 신이 시작되었는데, 러셀도 릭도 카터의 영광을 질투합니다. 두 번째 신에서 러셀의 먼 친척(...)인 레이븐스워스 백작과의 컨택으로 탐험가 두 명은 KV66을 발굴하러 떠납니다. 마음에 조금 걸리는 것은, 이 KV66의 발굴 건을 앞서 훈장을 수여받았던 하워드 카터는 거부했다는 점입니다. 뭐 어쨌든 그 카터를 짓누르고 명예를 획득할 수 있다면야 두 사람에게 더 이상 망설일 이유는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도움을 받았던 PC3, 포테이토 핢(가명)이 이번에도 러셀을 도울 것을 약속합니다.

 

도입 페이즈 마지막 신에서 마침내 파라오의 무덤으로 가는 석벽을 찾아낸 세 명은 후원자인 레이븐스워스 백작과 함께 그 벽을 열어보기로 합니다. PC4 이집트인 젊은이 새미 아마리가 찜찜한 심정으로 왕가의 유물을 약탈하는 영국놈들과 함께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그들은 파라오의 석관을 발견하고, 그것을 열자 황금가면과 미이라가 보였으나, 이내... 어디서 왔는지도 모를 까마귀를 먹어치우는 코브라가 보이는 기이한 연출과 함께 정전되고, 가까스로 광원을 되찾았더니만 후원인인 레이븐스워스가 모래를 토하며 사망해 있었습니다. 이렇게 도입 페이즈가 종료되고, 이 이상한 상황과 함께 메인 페이즈가 시작됩니다.

 

 

 

메인 페이즈가 시작되자 러셀이 제일 먼저 한 일은 동료이자 조수인 릭과 감정적인 유대를 쌓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릭은 여전히 러셀을 질투하고 있기에(...) 러셀의 뜻대로 되지 않고, 질시의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차례차례 이어지는 조사 동안, PC들은 온 몸이 모래로 가득차 모래가 새어나오는 꿈을 꾸기도 하고, 그것이 현실이 되는 것을 경험하기까지에 이릅니다. 그 와중에 새미 아마리와 감정을 맺고 <지나친 마음>이 표면화해서 광기에 돌아버린 릭은 막말을 쏟아내어(...) 새미와 러셀의 부정적인 감정을 삽니다.

 

그 와중에 발견된 비밀이 충격적이었습니다. KV66이 얽힌 <패턴 신앙>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왕조였는데, 모두가 그것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패턴 신앙 자체가 밈 오염이었던 셈이죠.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미있었던 지점이기도 해서 으아아 조때따 하면서 자체 쇼크를 먹고 있었더니, 역설님이 리액션을 재미있어해주셔서 보람을 느꼈네요(...) 그 와중에 자고 일어났더니 PC들의 책상 위에 사라졌던 황금 가면이 나타나기도 하고, 의문의 단검으로 자해를 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할배 예언자에게 애걸복거하며 저주를 풀어달라고 하기도 하고, 카터가 돌연 모래가 되어 사망하기도 하며 PC들은 클라이맥스 페이즈에 다다릅니다.

 

 

 

이게 또 클라이맥스페이즈의 소재도 엄청났습니다. 역설님이 마치 추격전처럼,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의 속도를 더해서 특정 숫자가 넘으면 도주할 수 있게끔 만드셨더라고요. PL들은 자리에 앉아있지만 실제로 도망가는 것 같은 연출이어서 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아 젠장 추격전 너무 오져서 또 하고 싶다 누가 인세인 전투 재미없다고 했어 누구야) 검은 파라오는 좀처럼 죽지 않고 따라오고, 그의 친구들인 뭔가의 악령들은 계속 PC들의 도주를 방해합니다. 릭도 쓰러지고, 포테이토 핢도 무쌍을 찍지만 결국 쓰러집니다.(...) 핢님과 이코님이 도입 페이즈부터 내내 협조적이고 흥미진진한 RP를 하셨는데, 핢님의 경우 그게 약간 클라이맥스에서 정점을 찍은 기분이었습니다. 포테이토 핢 멋지다... 멋져...

 

결국 도주 끝에 살아남은 것은 새미와 러셀 뿐이었고... 그 후 릭과 포테이토 핢의 행방을 본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러셀은 이 일로 인해 깊은 트라우마를 안은 채 모험가를 그만두고요. 그 와중에 새미는 원래 뭔가 신비한 마법사같은 존재로, 이상한 힘을 추적하고 있었는데 결국 유물을 얻어 매사추세츠(...)로 떠납니다. 그곳에서 다시 마주한 것은 저주를 풀어준 할아버지... 자세히 적지는 않겠지만 마치 이 다음은 모 신화와 연결될것만 같은 언급... 이 에필로그 너무 인상적이었고 정말 재미있었어요.ㅋㅋㅋㅋㅋㅋ 

 

 

 

앞서 적었듯이 플레이 전에는 막상 세션 참여를 신청해놓고도 이 테이스트의 소재를 잘 즐길 수 있을까가 굉장한 걱정이었는데, 역설님 특유의 세심한 묘사의 도입 페이즈나 밀도있는 마스터 씬이 그런 걱정을 완전히 잊게 했습니다. 저는 사실 이 소재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하다고 봐도 무방한데... 와... 처음에는 마스터 씬이 좀 긴데...? 하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모래 맛 나는 마스터씬에 집중하게 되는... 그런... 묘미가 있었어요. 아니 묘사에서 정말 모래 맛이 납니다. 하다 보면 피부도 좀 건조해지는 것 같고 그래요... 아무말인 것 같죠? 아닙니다...ㅠㅠㅠㅠㅠㅠ 츄라이츄라이... 잡솨봐 ...

 

이렇게 되니 또 하나 걱정이 생겼었는데, 마스터 씬이 굉장히 밀도있는 편이다 보니 과연 제가 마스터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었어요. 역설님처럼 짱짱마스터이면 모를까 나같은 뉴비마스터는... 라고 생각을 했는데 웬걸, <빅토리아 특급>에 수록된 시나리오 전문을 보니 묘사도 상세하게 적어주셔서 마스터링하기 굉장히 편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갓... 유잼 시날... 기회가 된다면 마스터링을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내용이 선명히 기억날 정도로 굉장히 재미있었고 또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였습니다. 마스터인 역설님 언제나 유잼 플레이 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플레이어로 함께해주신 핢님, 밀보리님, 이코님 세 분께도 정말 감사드려요. 또 다른 세션에서 뵙겠습니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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